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데얀이 구설수에
올랐다. 현 소속팀 수원이 FA컵 준결승 2차전을
준비하고 있을 때 데얀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아산 무궁화의
경기를 참관했기 때문이다.
데얀은 FA컵 준결승 2차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수원은 화성을 3-0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은 데얀의
행동에 불만을 표출하며 “훈련 이후에는 개인
시간이다. 하지만 팬들이 안 좋게 봤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며
섭섭한 마음을 표했다.
염기훈의 뜻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본인이 말했 듯 개인 시간이었다면 큰 문제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팀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도 사람이다.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하는 건 당연하지만 경기장과 정해진 룰
안에서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 외 시간에도
희생을 강요하는 건 지나친 처사임에 틀림없다.
국민이 없으며 국가가 존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선수가 없으면 팀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 데얀이
조금 더 솔선수범해주길 바라는 염기훈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데얀은 올시즌
수원에서 출전 기회가 많이 줄었다. 데얀은
모두가 알고 있는 K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그런 그가 느낄 외로움과 허탈함을 이해해
준다면 2차전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을 이미
알고 있던 데얀에게 개인 시간마저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건 인권침해와 다를 것이 없다.
데얀이 완전 잘 했다는 건 아니다. 분명 조심할
필요는 있었다. 그렇다고 언론을 통해 데얀에게
섭섭했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건 팀 단결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프로선수로서의
의무를 지키기 이전에 “선수도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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