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019/20 EPL 7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을 이어갔다. 첫 골은
손흥민의 패스로부터 시작됐다. 에릭센의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어 오른쪽 상단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순간 손흥민은 은돔벨레에게 감각적으로
볼을 패스했다. 은돔벨레는 멋진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 냈다.
첫 골 이후 토트넘은 경기를 쉽게 지배할 듯
보였다. 하지만 오리에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 이후에도 토트넘은 괜찮은 조직력을
선보이며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때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을 하게 됐다. 백패스를 받은
요리스는 볼을 받자마자 바로 처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볼을 미숙하게 처리했고 상대 선수에게
골대 앞에서 볼을 빼앗기며 실점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실점하자마자 4분이 지날 때쯤
손흥민과 에릭센이 멋진 콤비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고 케인은 에릭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다시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은 한 명 부족한
숫자 때문인지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밀리는
경기를 해야 했다. 이때 다시 한 번 요리스
골키퍼의 대활약이 시작됐다. 전반전의 치명적인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요리스 골키퍼는 후반전에
멋진 활약으로 팀을 구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리다보니 상대에게 수많은
골 찬스를 내주었다. 하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신들린 듯한 멋진 방어로 실점을 피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축구에서 골키퍼는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아주 어려운 포지션이다. 실제 큰
실수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골키퍼들이
꽤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골키퍼가 실수를 하게
되면 플레이는 위축되기 마련이고 실수 후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요리스는 전혀 위축되지 않고 더욱더
멋진 활약을 펼쳤다. 사실 이전부터 요리스의 최대
약점으로 “킥 능력이 안 좋다”가 수많은 축구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뛰어난 반사 신경과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으로
그의 약점을 희석시켜 왔다. 요리스는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할 능력이 있었다. 바로 그의 정신력이었다.
그는 오늘 그의 강한 정신력을 전세계에 보여줬고
그가 왜 세계적인 골키퍼인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오늘 경기를 보며 대한민국의 수많은 골키퍼들이
요리스의 정신력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운동을 해서 개인기를 키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약한 정신력으론 최고의 골키퍼가 될 수
없음”을 요리스가 보여줬다. 부디 대한민국에
요리스보다 더 뛰어난 골키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흥민이 H조 최약체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해야 할까? (0) | 2019.10.01 |
---|---|
지금 권창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019/20시즌 뒤셀도르프전 결장) (0) | 2019.09.30 |
중국 네티즌들과 언론의 한숨 그리고 우리는? (feat 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조편성 C조 대한민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확정 후) (0) | 2019.09.28 |
토트넘의 부진이 포체티노의 잘못 때문일까? (0) | 2019.09.27 |
김학범호는 도쿄 올림픽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feat 최종예선 C조 대한민국, 우즈베키스탄, 중국, 이란) (0) | 2019.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