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19년 11월 14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G조 4차전 UAE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하게 됐고 같은 날
말레이시아에게 2-1 역전패를 당한 태국이 2승 1무 1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기록하게 됐다. 조추첨 당시
G조 1포트 받아 조 1위가 예상됐던 UAE는 태국전
1-2 패배에 이어 베트남에게도 무기력한 0-1 패배를
당하며 2승 2패 승점 6점을 얻었고 결국 예상과 달리
조 3위로 밀리게 됐다.
박항서는 최근 베트남 축구 협회와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에 성공하며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번
UAE전은 재계약 후 첫 번째 경기였고 그것도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여부가 달린 중요한 예선전이었기에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그런 부담감이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국내 팬들의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박항서의 베트남은
감탄이 나올 만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UAE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박항서는 베트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2차 예선 4경기가 남아있고 최종 예선 진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늘 승리가 기쁜 건
사실이지만 이제부터 다음 경기를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라며 지나친 흥분을 자제했다. 또한 “박항서의
선수 발굴 능력이 대단하다”는 베트남 언론의
칭찬에 박항서는 “내가 한 건 아무 것도 없다. 기존
베트남 감독들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길러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많은 베트남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2019년 11월 19일 베트남은 태국과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시다시피 베트남은 태국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2차 예선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베트남은 파죽의 3연승을 거뒀고 최종 예선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이다. 반면 태국은
UAE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최종 예선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좋은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말레이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큰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두 팀은 다가오는
19일 경기 결과로 그들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UAE와의 경기가 한 경기씩 남아있어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조 1위와 조 2위의
만남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날 경기의 승자는 최종
예선 진출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베트남은 태국을 꺾고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지 수많은 축구 팬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재계약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부디 이번 계기로 박항서가
베트남에서 더욱 멋진 성공을 이뤄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