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리그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시즌 K리그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 “서울과 대구의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 “하위권
팀들의 치열한 강등권 경쟁”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그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이 있었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행보였다. 이번 시즌
제주는 2019년 11월 1일까지 4승 12무 19패
승점 24점으로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강등을 피하기 위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K리그를 지켜본 팬들은 “제주가
강등권에 머물만한 팀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제주가 K리그 최고의 팀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최하위 팀도 아니었기에
이번 시즌 제주의 강등권 경쟁은 많은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1982년 12월 17일 “유공 코끼리 축구단”
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된 제주는 대한민국의
두 번째 프로축구팀이었다. 창단 이후 37년간
1부리그에 머무르며 저력을 과시한 제주는
1989년 한 번의 리그 우승과 1994년, 1996년,
2000년 세 번의 리그컵 우승 기록을 보유한
팀이었다.
37년간 중상위권 팀이라는 이미지를 가지며
좋은 평가를 받던 제주가 이번 시즌 이후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바로
2부리그 강등이다. 아직 3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섣불리 “강등이 될 것이다”라고
말해선 안되겠지만 현재 11위인 경남의
29점과 5점(제주 24점)이나 차이나는 것을
극복하기는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현재까지 제주는 어려움을 겪으며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K리그 팬들에게
제주의 행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제주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수록 국내
축구 팬들은 더욱더 큰 관심을 갖고
제주의 경기들을 지켜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K리그 인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부리그로 강등되는 불행을 겪게
된다할지라도 제주의 축구가 끝난 것이
아니기에 슬퍼해서는 안 된다. 비록 제주
팬들에게는 아쉬운 역사로 남겠지만 더
멋진 모습으로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내고
더 큰 역사를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부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하며 다시 한 번 제주가
힘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