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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는 여자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콜린 벨을 선임했다. 이번 선임 전까지 여자

대표팀은 큰 시련을 경험했었다. 지난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거둔 후 감독 교체를 시도한

축구협회는 최인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과거 그가 저질렀던 도덕적 안일함

때문에 1주일 만에 사퇴해야 했다. 결국 협회는

축구 지도자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도덕적

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20191018일 협회는 여자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콜린 벨을 선임하면서 여자 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콜린 밸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28세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와 함께

그는 코블렌츠에서 지도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2013년 그는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의 감독이 되면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2014년 독일컵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 여자 유럽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다.

가장 최근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허더스필드

수석코치로 활동했고 그 기간 동안

대한축구협회의 여자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고 수락했다.  

 

 이번 콜린 벨의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은

대한민국에게 큰 의미가 있다. 기존 남자

대표팀에게만 주어졌던 외국인 감독이라는

특권을 여자 대표팀도 얻게 된 것이다. 과거

2002년 히딩크 감독의 대성공은 남자

대표팀의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됐었다.

축구협회는 과거 히딩크가 이룩한 성공을

콜린 벨에게 바라고 있다며 국내 언론과

축구 팬들은 이번 감독 선임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콜린 벨에게 성공할 것"을 요구하기에

앞서 협회와 국내 축구 팬들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성공과 실패는 언제나 함께

공존한다. 심지어 운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때도 있다. 즉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또한 성공 속에서도

실패가 존재하고 실패 속에서도 성공이

존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를 단순히 나누기도 또는 단정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과거에 비해 세계 여자 축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여자 축구 선진국들의 경기력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압도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발전이 세계 여자 축구 선진국들에 비해 너무

정체되어 있었음을 확인한 계기였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외국인 감독 선임은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자 대표팀에게

조금 더 많이 투자하고 경험을 쌓게 해줘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부디 이번 계기로 여자

축구가 더 많이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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