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유로 2020 A조 조별예선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케인은 전반 5분 로즈가 만든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갔지만 전반 9분 체코 수비수
야쿱 브라벡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즈데넥 온드라섹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2019년 10월 벨라루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유럽 예선전 승리 후 10년이
지난 최근까지 메이저 대회 예선전에서
43경기 34승 9무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던 잉글랜드였기에 이번 역전패는
잉글랜드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잉글랜드 팬들은 “케인이 나오면 팀이
망가진다”며 케인을 비판했다. 또한
“토트넘과 맨유의 대표 선수들이 못하니
잉글랜드도 못 하는 건가”라는 의견을 내놓은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솔샤르와 맞먹을 만큼 전술이 없다”며
감독을 질책했다. “해리 매과이어는 진정 재앙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의 8천만 파운드
이적료는 과하다”고 평가하면서 현 맨유의
선수 이적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초반 토트넘과 맨유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과 맨유는 EPL의
타 팀에 비해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케인, 알리(대표팀 제외),
로즈, 매과이어, 윙크스, 래시포드, 트리피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토트넘과 맨유의
전현직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던 이들은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준수한 결과를
가져왔었다. 하지만 올시즌 토트넘과 맨유가
심각한 경기력 저하를 보이자 잉글랜드
대표팀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즉 이번 역전패는 “토트넘과 맨유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영국 축구전문가들은
“EPL 내 외국인 선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음”을
지적했었다. 대부분의 EPL 팀들이 팀 내 주요
선수들을 외국인 선수들로 채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 중 토트넘과 맨유는 타 팀들에 비해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을 다수 보유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력
상승을 위해 외국인 선수 비율을 줄여야 하며
국내 선수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다.
결국 잉글랜드의 이번 역전패는 어쩌다
발생한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 그동안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져 생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대표팀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자국 리그의 발전이다.
하지만 “국내 선수가 없는 자국 리그의
발전은 아무 소용이 없을 수도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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