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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류현진이 엄청난 일을 해 내고야 말았다.

아시아 최초 MLB 방어율 1위 타이틀 보유자가 된

것이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아시아

선수들 중 아무도 해내지 못 했던 그 타이틀을

류현진이 해 낸 것이다.

 

 올시즌 시작 전까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방어율 1위를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오늘 확정되기 전까지도 했었다. 심지어 경기에

나오지 않는 방법이 최선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용감히 샌프란시코와의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매 이닝이 지날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을 만큼 기쁘면서도

불안함이 동시에 공존했다.

 

 결국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치고 방어율 2.32

최종 1위가 확정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그만

소리를 질렀다. 너무 기쁜 나머지 춤까지 추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덤으로 14승까지

챙기게 된 이번 경기는 내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

명경기가 될 듯 싶었다.

 

 사이영상까지 받게 된다면 더욱더 기쁘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애써

사이영상보다 방어율 1위 타이틀이 더

대단하다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리고

갑자기 지난 경기들의 아쉬웠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양키스전과 애틀란타전에서 조금만

더 잘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머릿속에서

빙빙 돌았다.

 

 그리고 곧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그래도 정말

대단한 업적을 성취했구나라고 다시 감탄했다.

다른 타이틀도 아니고 방어율 1위는 대한민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대단한 업적이다라는

사실도 곧 인지하게 됐다.

 

 지금은 사이영상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류현진을

축하해 주고 싶다. 그냥 류현진이 자랑스럽다!

필자는 20년 넘게 미국 생활을 하면서 동양인이기

때문에 느꼈던 서러움이 많았었다. 류현진의

성공은 필자가 그 동안 느꼈던 서러움에 대한

보상같은 느낌이었다. 다시 한 번 너무 감사하고

잘 했다는 말을 류현진에게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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