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는 2019년 12월 11일 오전 2시 55분 리버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결국 잘츠부르크는 E조 3위로 밀려나며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대신 앞으로 있을 유로파리그 32강 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반 시작과 함께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을 상대로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잘츠부르크는 몇 차례의 공격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 잘츠부르크의 공격에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그들의 공격적인 본성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리버풀은 경기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리버풀을 대표하는 공격수 살라와 마네는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치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리버풀은 전반과 달리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의 공세에 맞서 대응했지만 전반에 비해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후반 11분 마네의 크로스를 케이타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그대로 골로 이어지면서 리버풀이 승기를 잡게 됐다. 후반 13분 살라는 상대 수비가 흘린 공을 잡고 페널티 오른쪽 상단 모서리 지역까지 드리블하여 각이 없는 곳에서 슈팅까지 연결했고 결국 추가골을 넣게 됐다. 이후 잘츠부르크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취했지만 골을 넣는 데 실패했고 결국 0-2로 패했다.
잘츠부르크는 패했지만 결코 나쁜 경기력은 아니었다. 특히 황희찬, 미나미노, 홀랜드 삼각편대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이 세명은 비록 오늘 경기에서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빠른 패스와 침투 드리블로 상대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오늘 잘츠부르크가 패배한 이유는 무엇일까?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의 패스가 자주 끊기며 상대에게 역습 찬스를 준 것이 패배의 원흉이었다”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잘츠부르크는 공격에 비해 수비가 많이 불안했으며 자국 리그 팀들을 상대할 때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오는 팀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황희찬은 오늘 경기에서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황희찬은 미나미노, 홀랜드와 함께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주도했지만 팀이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잘츠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황희찬은 이번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속마음을 피력했다.
황희찬은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그의 능력을 전 유럽에 알렸다. 팀의 패배로 그의 챔피언스리그 여정은 오늘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전히 유로파리그라는 유럽대항전과 리그 경기들도 남아있기에 아쉬움만을 삼킬 시간이 없다. 부디 황희찬이 이번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길 마음속 깊이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