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2019년 11월 23일 춘천에서 열린 37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같은 시간 서울(승점 55점)은 포항에게 0-3으로 패하며 대구(승점 54점)에게 승점 1점 차이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결국 대구는 다음주에 열릴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선수비 후역습을 선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나갔다. 반면에 강원은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지배하려 했다. 강원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VAR이 한국영의 핸드볼을 잡아내며 골은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전반 추가시간 정승원의 패스를 잡은 김대원이 골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대구는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세징야의 오른발 슈팅이 추가골로 연결되며 대구는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0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황순민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대구는 순식간에 3-0을 만들어 버렸다. 이후 강원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정조국을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22분 정조국의 패스는 최치원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그 슈팅은 만회골로 이어졌다. 강원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34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이호인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높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는 멋진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4-2 승리를 지켜냈다.
같은 시간 서울은 기대와 달리 무기력한 모습을 선보이며 포항에게 0-3 패배를 당했다. 전반 42분 팔로세비치는 첫 번째 골을 넣으며 포항은 기분 좋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 15분에도 팔로세비치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완벽한 승리를 도우려 했다. 후반 18분 완델손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대구에게 승점 1점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또한 서울은 앞으로 남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 결과에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칠 수도 있게 됐다.
이번 시즌 최고의 인기 팀이 된 대구는 오늘 경기에서도 대구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오늘 경기에서 패했다면 최종전의 의미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강원을 멋지게 잡아내며 서울과의 K리그1 마지막 홈경기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그렇게 쉽게 포기할 팀이 아니다. 즉 그 누구도 마지막 경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고 이러한 사실은 “두 팀 간의 최종전에서 이번 시즌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지 않을까”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연 2019년 12월 1일 오후 3시 대구에서 열릴 "대구 VS 서울"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