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3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 울산과 전북은 K리그1 37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는 K리그1 1위, 2위 팀들 간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였으며 우승을 위한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다음주에 열릴 최종전 결과에 따라 우승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먼저 공세를 취한 팀은 전북이었다. 울산은 승점 3점이 앞선 상황이었기에 경기 초반에는 수비 강화 전술을 내세운 것으로 보였으며 전북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전반 초반부터 울산을 몰아부쳤다. 전반 11분 이동국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아쉽게도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울산도 전반 13분 불투이스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북의 공세가 계속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선제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전반 37분 이동국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전반은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전북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김진수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골로 이어지며 전북은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이후 울산은 황일수와 주민규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결국 울산은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불투이스가 헤딩으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별다른 기회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울산이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울산의 K리그1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다. 그만큼 울산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다음주에 열릴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하기에 이번 무승부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전북도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으며 우승을 하는 데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내 동점골을 내주며 다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물론 두 팀 모두 아직 한 경기씩 남은 상황이라 우승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할 순 없다. “다음주 경기들이 (전북 VS 강원 2019년 12월 1일 오후 3시<전북 홈경기>, 울산 VS 포항 2019년 12월 1일 오후 3시<울산 홈경기>) 끝나봐야 우승팀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은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팀들인 건 확실하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은 K리그가 과거에 비해 큰 인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디 마지막까지 멋진 경기를 펼쳐 K리그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