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시즌 초반부터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에서 벌써 2패를 당했고 리그컵 탈락에
이은 챔피언스리그 뮌헨전 참패까지 다사다난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새로운 선수 영입에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드필더와
윙백 자원들이 타 구단에 비해 약하다”는 점을 영국
언론들은 강조했다.
이번 시즌 새로 영입한 은돔벨레는 수비력에
큰 문제점을 드러내며 올시즌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에릭센은 이적 실패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윙크스는 지난 시즌에 비해 잔 실수를
난발하고 있으며 특히 뮌헨전 참패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소코는 혼자 힘으로 중원에서 어렵게
벼텨내고 있다. 그 외 선수들도 기대와 달리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필자는 선수단 내 상황을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경기장 안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뭔가! 딴 생각을 갖고 경기를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 느낌이 맞았는지 경기 결과도
연이은 패배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내 느낌이 다 맞을
수는 없다. 그리고 아니길 바랄 뿐이다. 제발 일시적인
팀 컨디션 저하였으면 좋겠다.
그런데 문득 “첼시의 은골로 캉테가 토트넘에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캉테는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거나 대단한 득점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끈적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특히 상대를 끈질기게 수비해서 볼을 빼앗은 후
그 볼을 우리 공격수에게 빠르게 패스하는 능력은 월드
클래스 레벨이다. 캉테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그의
진가를 발휘했고 결국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을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캉테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뉴스가 최근 보도됐다.
최근 토트넘 경기를 보면 캉테처럼 중원에서 악착같이
수비해 주는 선수가 있어야 했지만 그런 선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캉테가 대단한 이유는 그가 화려한 기술을
소유했기 때문이 아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현
선수단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기술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멤버는 없다. 하지만 캉테보다 더 열심히
뛰는 선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부디 다시 한 번
정신차리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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