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U-22 베트남과 히딩크의 U-22 중국이
친선전을 가졌다. 이번 경기는 앞으로 다가올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U23 아시아선수권)을
대비하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전술 테스트에
중점을 뒀다.
국내에서는 2002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와
박항서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의 만남만으로도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베트남과 엄청난 투자를 통한 자국 리그의 성장으로
축구굴기에 나선 중국은 서로가 이번 친선전을 통해
그들의 힘을 보여주려 했다.
결과는 2:0 베트남의 완승으로 끝났다. 베트남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중국을 압도했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서 중국보다 조직력이 뛰어났다.
선수비 후역습은 중국을 당황케 했다. 중국은
큰 신장을 이용한 높이 축구를 보여주려고 했으나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로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의 허술함은 너무 쉽게 두 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경기로 그들의 진짜 실력을 다 확인한 건
아니다. 두 팀 모두 몇몇 주전 선수가 빠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축구 레벨은 베트남이
앞서 있었다. 베트남의 최근 성과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였음을 이번 경기를 통해서 스스로 증명했다.
경기전 히딩크는 "A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
대표팀의 경우 현 U-22 베트남이 U-22
대한민국보다 더 우수한 팀이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물론 이말은 중국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함도 포함되어 있지만 최근 베트남의
발전을 히딩크도 인정한 것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베트남은 또 다른 자신감을 챙겼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준비할 것이 많음을 보여줬다.
박항서의 베트남은 그 자신감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히딩크의 중국도 이번 경험을
통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지도 모른다.
히딩크는 히딩크다. 절대 쉽게 물러설 히딩크가
아니다! 잊지말자!
김학범이 이경기를 지켜봤다면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 다가올 최종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베트남과 중국보다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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