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과 1-1로 비긴 일본 U-17 축구대표팀. 예상 밖의 결과에 한국 언론은 “충격적인 무승부”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이 반응에 일본 축구팬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진 주제에”, “너네나 잘해라”, “자기 앞가림이나 하라”는 비아냥.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남의 반응에 훈수를 두고 있는 걸까? 솔직히 말하자. 베트남은 일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이 한 수 아래다. 일본은 AFC 유소년 대회 최다 우승국으로 불리며 아시아 축구의 선두주자로 자처해왔다. 그런 팀이 베트남에게 무승부를 당했는데, 그걸 ‘충격적’이라고 표현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오히려 그걸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일본 팬들의 반응이 더 충격적이다. 마치 자신의 팀은 절대 비판받아선 안 되는 성역이라도 되는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