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전고점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이 고점인가?”, “불장이 끝났나?”라는 의문을 가지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선 단순한 가격 흐름이 아닌,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첫째,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을 살펴보자. 2012년, 2016년, 2020년의 반감기 이후 모두 약 12~18개월간 상승장이 이어졌다. 2024년 4월의 반감기도 이제 막 시작된 흐름이라 볼 수 있다. 역대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번 상승장은 2025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여지가 있다. 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역사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설이다.
둘째, 온체인 데이터는 여전히 강세장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장기 보유자(LTH)는 매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거래소 유입 물량도 감소 추세다. 이는 공급 압력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고래(대량 보유자) 지갑의 활동도 증가하고 있어 기관 및 대형 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셋째, 거시경제 환경도 긍정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025년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유도할 수 있다. 특히 2024년 말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자금 유입의 신호탄 역할을 하며 비트코인의 위상을 제고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전보다 훨씬 구조화되고 제도권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시장에 경고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과열된 알트코인과 급격한 신규 투자자 유입은 2021년 불장 후반부와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FOMO(기회 상실 공포)에 기반한 매수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조정이 발생했을 때 하락폭이 클 수 있다. 특히 고점 근처에서의 변동성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2025년 3월 현재 비트코인의 불장이 끝났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아직 반감기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고, 온체인 및 거시경제 지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시장은 점차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무조건적인 매수보다, 수익 실현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시장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생존자는 전략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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