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는 국내
뉴스가 보도됐다. 이 뉴스는 중국 매체의 기사를
인용하여 보도된 것으로 국내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중국 매체는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축구 선수 시절을 보냈고
선수 은퇴 후 여러 국가의 감독직을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특히 2015년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뤄냈다”
라고 칭찬하면서 “그는 중국 대표팀 감독 후보가
되기에 충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충칭 리판을 이끈 요르디
크루이프와 비교하면서 “크루이프는 충칭에서
좋은 성과를 이룩한 적이 있지만 슈틸리케의
이력이 더 앞선다”라며 슈틸리케를 칭찬했다.
슈틸리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감독을 수행했다.
부임 초기 슈틸리케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 8전 전승 조 1위로 대표팀을 최종
예선에 올려놓음으로써 국내 축구 팬들에게
“갓틸리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최종 예선에서 극도의
부진을 거듭하며 추락하더니 중국과
카타르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슈틸리케는
경질되고야 말았다. 이후 신태용이 후임
감독으로 부임했고 대한민국은 결국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가까스로
성공했다. 본선 진출 이후에도 슈틸리케는
독일전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절대
독일을 이길 수 없을 거야”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을 무시했지만 결과는 대한민국의
2-0 승리와 독일의 예선 탈락이라는 최대
이변을 낳았고 슈틸리케는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해 함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러한 슈틸리케와의 인연 때문인지 그의
이번 소식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슈틸리케가 중국 대표팀 감독이
되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지! 쉽게 이길 수
있을 거야”라며 비아냥거리는 반응들이
대다수였다. “중국 감독으로 부임하는 건
축하한다! 그런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라며 중국 감독으로 성공할 확률이 적음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반응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번 중국 매체의 보도는 “슈틸리케라는
후보도 존재한다”는 것을 기사화한 것
뿐이다. “이런 보도에 국내 팬들이 크게
반응할 만큼 대한민국 대표팀과 슈틸리케의
인연은 남다르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이 기사가
현실화된다면 어떤 반응들이 올라올지
상상만 해도 흥미로웠다.